중앙화 거래소 VS 탈중앙화 거래소(DEX)

읽기 쉽도록 중앙화 거래소는 빨간색으로, 탈중앙화 거래소는 파란색으로 표현하겠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등은 Centralized exchange(중앙화거래소)라고 합니다. 반대의 개념인 탈중앙화 거래소는 Decentralized exchange, 약어로 간단히 DEX라고 말합니다. DEX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고하니, 어떤 코인을 사고 팔 때 그 차이가 크게 드러난다고 해요.

먼저 중앙화 거래소를 예를 들어볼게요. A가 퀀텀을 3만원에 구매하고, 제가 3만원에 판매 할 때, 실제로 ‘퀀텀’이 이용자 A에게 넘어가는게 아닌 ‘3만원에 구매했다는 데이터, 3만원에 판매했다는 데이터’만 오가는 거라고 합니다. (빗썸에서 빗썸 내 다른 유저에게 코인 전송할때는 빠르게, 수수료 없이 전송이 가능한것도 이것 때문이겠죠!)
즉 내가 보관한 퀀텀은, 실제로는, 내 지갑이 아닌 ‘거래소 지갑’에 들어있는 상태인겁니다. 때문에 수십만명의 자산이 거래소 지갑 몇 개에 나눠 보관되어있으니 해킹사고 발생시에 피해가 매우 큽니다. 반면에 DEX는 내 재산을 내가 보관하며 개인 대 개인으로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거래소 이용자의 모든 자산이 한 곳에 보관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한 번에 큰 자산이 모두 해킹 당할 위험도 없습니다.

또한 중앙화거래소는 거래소가 입출금을 통제합니다. 거래소가 허락을 해줘야만 다른 곳으로 출금할 수 있는거죠. 이때문에 가끔 출금 일시중단, 출금 지연 등이 발생합니다.

지금 크립토커런시 거래 중 90%이상 중앙화거래소 (빗썸, 비트렉스 등등)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당장의 변화는 어렵겠지만 나중에는 결국 DEX가 자리잡을 것같아요. 기존 거래소의 단점을 보완해주는데 왜 국내외에 탈중앙화 거래소에서의 거래가 활발하지않을까요? DEX 역시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탈중앙화 거래소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히는 것 중에 하나는 ‘실시간 거래 반영’이 늦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내가 매수예약/매도예약을 거는 행위까지 모두 ‘블록체인 상에 기록’ 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가 많이 될 뿐만 아니라 예약을 하고, 취소하는데에도 ‘거래 수수료가 부과’ 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단타치는게 어렵게 되겠죠. 단타는 거래 실시간성이 중요한데, 그게 보장되지않으면 단타 치는 사람들은 그 거래소를 이용하지 않게되고, 이용자가 적으니 호가창에 매수 매도 가격차이가 크게 나게 되겠죠. 그 간격이 커지면 그 거래소에서 구매를 희망하는사람들은 비싸게 구매해야합니다. (소형거래소 코인 호가창이 그렇습니다 가격 갭이 커요. ㅠㅠ) 수수료도 많이 나가고, 거래속도도 느리고, 이런 점이 DEX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됩니다.

DEX에 대해서 알아보다보면, ‘탈중앙화거래소가 실제로 활발하게 이용되기는 어렵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위의 내용은 일단 기존의, 지금의 DEX가 그러하다는 것이고, 제로엑스를 비롯한 탈중앙화거래소 관련 코인 및 신생 DEX거래소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들은 DEX의 단점마저 보완하려 하고 있지요.
[예를들어 제로엑스(0x)는 기존의 DEX문제점을 보완할수있다고 주장합니다. 제로엑스는 중앙화거래소처럼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빠르게 거래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합니다. 주문 등록, 주문 대기 등은 Off-chain, 블록체인 밖에서 이루어지고, 거래가 성사될 때, 체결만 On-chain이기 때문에 기존 dex(이더델타, 오아시스덱스 등등) 보다 빠른 거래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존 중앙화거래소를 통해 거래를 하려는 상황을 가정해봤을 때, 나의 하드월렛이나 웹지갑에 있는 토큰을 거래를 하려면 먼저 지갑에 있는 코인/토큰을 거래소 지갑으로 전송을 한 뒤에야 거래가 가능하잖아요. 이 부분을 이해하니까 부동산 거래가 생각났어요. 우리는 부동산에다 건물을 내놓고자 할 때, 이 매물의 정보와 원하는 가격을 중개업자에게 제공해서 매수할사람을 찾는것이지, 건물 소유 자체를 넘겨서 완전히 공인중개사에게 넘기는게 아니죠. 이 것처럼 탈중앙화된 거래소를 이용하면 정말로 ‘중개’하는 역할, 매칭하는 역할만 한다고 이해하면 되더라구요!

거래를 연결하는 역할만하는 DEX, 우리 자산을 거래소가 소유하고 있지않기 때문에 거래소가 해킹당해 내 자산이 날아가는 일도 없겠죠. 

이쯤에서 생각나는 유시민의 과거 비트코인 관련 발언!

‘ (비트코인의 개발의도는) 중앙통제자를 없애고, 감독, 조작하는 누군가가 없애겠다는 건데, 실제로 없어졌느냐. 거래소가 ‘큰 손’으로서 통제를 하고 있지않느냐. 이 거래소가 금융기관하고 뭐가 다르냐. P2P로비트코인을 사고 파는게 아니라, 투자자 대부분이, 거래소 전자지갑속에서 개인이 입금하고, 거래하고 하지 않느냐. 거래소가 현재의 금융기관하고 뭐가 다르냐. 거래소가 생겼다는게 비트코인이 실패했다는 증거다’

결국 블록체인 정신에 부합하는 탈중앙화된 거래소가 자리 잡지 않을까요? 현재는 어려움이 많지만 DEX가 활발히 사용되도록 빠르게 보완하고 발전해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은 절대 해킹당하지 않는다면서 왜 자꾸 뉴스에 거래소 해킹사고가 보도되는것이냐‘ 라고 말해요. 코인체크, 야피존, 빗썸 등을 포함한 중앙화거래소에서의 지갑이 탈취된 것이고 ‘코인 거래’는 블록체인 상에서 이루어지기때문에 조작,해킹이 어려운거구요. 거래소에서의 내 지갑은 진짜 내 지갑이 아니며, 거래소 소유의 몇몇개의 지갑에 대량의 자본이 보관되어있고, 이 지갑이 탈취되면 해킹되는 것이었다고 설명해주면 되겠지요.

앞으로 DEX가 성장할 것이라고 봅니다. 비단 해킹사건 뿐만 아니라 코인 상승장에 거래가 집중될 때 거래소 서버 다운 문제라던지, 코인 상장직후 펌핑시에 거래소 관계자가 서버를 정지시켜놓고 고점에 거래 체결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사용자들의 불신 문제 등등을 해결해주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