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저나노S, MEW와 렛저라이브에서 이더리움 주소가 다르다면?

레저 나노 S(Ledger Nano S)에서 이더리움을 거래하셨다면 최근에 ETH 주소가 달라진 것, 발견하셨나요? 렛저 라이브(Ledger Live)가 HD derivation 경로(주소파생경로)를 다른 방식으로 채택하면서 생긴 현상(큰 문제 아님)인데요. 아래에 해당되는 분은 이 글을 잘 읽어주세요.

  • ① 레저 라이브(Ledger Live)에서 이더리움 입금 주소를 생성하고 입금을 했다. 그런데 마이이더월렛(MEW)으로는 입금한 잔고가 확인되지 않는다.
  • ② 레저 라이브의 입금주소와, MEW의 주소 목록 중 첫번째 입금주소를 비교해보면 일치하지않는다. 
  • ③ 레저 라이브에서 이더리움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는데, 계정이 두 개가 확인된다. 
  • ④ 레저 라이브에서 이더리움 입금 주소를 확인해보니 내가 알던 이더리움 주소가 아니다. 낯선 주소가 표시된다. 

위 내용 중에 하나라도 해당사항이 있나요? 그럼 왜 이렇게 됐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 아 이건 내 자산에 영향을 주는 문제(?)가 아니니 천천히 같이 알아봅시당.

이더리움 주소 파생 경로가 바뀌었다니, 이게 무슨 말일까요? 레저 라이브 출시이후, ‘이더리움 및 이더리움클래식’에 있어서 레저는 BIP44 표준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렛저 나노가 주소 파생 경로로 BIP44를 채택한 이유는 프라이버시면에서 더욱 안전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렛저 크롬앱 및 MEW 에서 사용하던 HD derivation path : m/44’/60’/0′
☞ 렛저라이브에서 새로이 채택한 HD derivation path : m/44’/60’/0’/0

더 자세히 말해보자면 계층결정성지갑(Hierarchical Deterministic Wallet, HD Wallet)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해야합니다. HD지갑에는 SEED(시드)라는게 있습니다. 우리가 렛저 월렛을 초기 설정할 때 기록했던 24개 니모닉 단어(=24개 복구용 단어)가 SEED라고 보시면 돼요. 이 씨드로부터 파생한 마스터키, 자식키, 손자키 … 계속해서 하위 key(주소)를 생성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소를 생성해내는 방식을 BIP44표준으로 바꿨다는 의미인데, 기술적인 내용은 너무 어려우니 여기까지만 알아보는걸로 🙂

>계층결정성지갑(Hierarchical Deterministic Wallet, HD Wallet) 과 관련된 글 더 읽어보기 

아무튼 BIP44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좀 더 복잡한 키 생성이 가능하게 했고 내 거래내역이 쉽게 노출되지않도록 했다는게 핵심이죠. 레저 라이브는 새로운 파생 경로를 선택했지만, 기존의 이더리움 계정도 감지할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기존 주소를 쓸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건, ‘원하면 계속 기존 주소를 써도 되고, 굳이 예전 계정 주소와 새 계정, 주소를 통합하거나 하는 과정은 필요없다.‘ 라는 것입니다.


달라진 이더리움 주소, 마이이더월렛(MEW)에서 파생 경로 선택

① 레저 라이브(Ledger Live)에서 이더리움 입금 주소를 생성하고 입금을 했다.
그런데 마이이더월렛(MEW)으로는 입금한 잔고가 확인되지 않는다.
② 레저 라이브의 입금주소와, MEW의 주소 목록 중 첫번째 입금주소를 비교해보면 일치하지않는다.

위 두 경우 요점은 레저 라이브와 MEW의 주소가 다르게 나온다는건데요. 이런 상황이 생긴 이유는 이번에 업데이트된 ‘파생경로’와 지금까지 블로그에 레저나노 MEW연동방법, 사용방법을 검색했을 때 클릭하라는 ‘파생경로’가 차이가 있어서입니다.

마이이더월렛에서 derivation path 선택 화면

MEW 접속 시 HD derivation path를 선택해야한다. m/44’/60’/0′ 과 m/44’/60’/0’/0 둘 중에.

①번의 경우, 레저 라이브에서의 BIP44방식이 적용된 m/44’/60’/0’/0 으로 파생된 주소를 보고 그 주소로 입금했는데, MEW에 가서는 기존 경로 m/44’/60’/0’으로 주소를 조회했기 때문입니다. 좌측 상단에 있는 m/44’/60’/0’/0 을 선택하면 레저라이브에서 본 주소와, 입금된 자산을 확인할 수 있을거에요. ②번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MEW에서 기존의 것이 아닌 새로운 파생 경로 m/44’/60’/0’/0’을 선택하면 됩니다.


기존에 거래 내역이 있거나 잔고가 있는 분들

③ 레저 라이브에서 이더리움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는데, 계정이 두 개가 확인된다. ethereum1 (legacy)와 ethereum1.
④ 레저 라이브에서 이더리움 입금 주소를 확인해보니 내가 알던 이더리움 주소가 아니다. 낯선 주소가 표시된다.

③번과 같은 문제는 기존 ETH 주소에 ‘거래 내역 및 잔액’이 있는 사용자라서 그래요.
레저 라이브 출시 이전부터 이더리움을 거래한 분들은, 레저 라이브에서 ETH 포트폴리오를 추가했을 때, 기존의 계정이 Ethereum(legacy)로 표시될 수 있어요. (간혹 거래내역없는 분들도 나타난다고함) 새로운 계정 주소는 그냥 Ethereum1이고요. ③번은 그래서 기존의 것과 새로운 주소가 두 개 다 나타나는 것이고, ④번은 렛저 라이브의 새로운 파생 경로에 따른 이더리움 주소가 로드된거죠. 그래서 어? 이건 내가 크롬앱환경때부터 쓰던주소가 아닌데. 내가 알던 주소가 아닌데?하는..
자 그럼 이 legacy의 의미는 무엇이고 뒤에 legacy라는 단어가 붙는 이유는 뭘까요.

레저라이브 포트폴리오 추가시 계정 선택 옵션

레저라이브에서 이더리움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 기존 주소(계정)는 Legacy로 나타난다.

Legacy(레거시) 의미

영어사전에서 legacy를 찾아보면 ‘과거의 것, 유산’라고 나옵니다. 좀 더 코인 생태계적으로 의미에 맞게 풀어보자면, ‘새로운 방식, 기술을 부각시키고자 할 때 사용되는 표현으로 legacy는 새로운것이 적용되지않은 구식의 어떤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Ethereum(legacy)라고 표시되는건, 예전의 크롬 앱에서 사용하던 주소 생성 방법(구식)이라는 뜻이에요. legacy라고 표시함으로써 ‘레저 라이브의 새로운 파생 경로가 아닌 계정‘이라는 의미를 부각시킬수 있죠. legacy라고 붙은 이 이름은 레저라이브에서 변경할 수 있으니까 바꾸고싶으면 변경해도 좋아요. 저는 ‘킵코잉 이더리움(기존)’이라고 변경했어요.

결론 : 어느 파생경로를 선택해야하는가?

레거시(기존) 주소를 쓰고싶다면, 레거시에서 계정을 만들면 됩니다. 마이이더월렛과 연결해서 파생 경로 두 가지 다 클릭해보면, 내 계정주소들을 발견/파악하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우리에게 의미있는 건, 위에서 언급했듯, 굳이 예전의 계정과, 새로 표시되는 계정을 ‘통합’할 필요는 없다는 거, 주소가 바뀌었지만 내 이더리움 및 토큰, 이더리움 클래식 자산은 안전하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어느 파생경로를 선택하든 내가 원하는 걸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다른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이나 카카오톡으로 알려주세요. 🙂